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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시험관

노산 둘째 난임 시험관 시작하다 / 생리2-3일차 병원방문 / 자궁내막두께 /프로기노바

최근에는 결혼 연령이 많이 늦어지고, 환경변화로 호르몬 요인 등으로 난임병원을 찾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주변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저또한 첫째 아이를 시험관으로 출산하였고, 둘째도 시험관으로 준비중입니다. 둘째를 준비하면서 다른 분들의 사례나 이야기를 검색하고 읽고 있는 제 자신을 보았고, 문득 제가 겪었던, 겪고있는 시험관/임신의 과정도 공유하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정보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관련하여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나의 첫 시험관 시작

2020년 3월

 

나의 첫 시험관 시도는 2022년 3월,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내 나이 30대 중후반. 2020년 결혼 후, 2021년 자연임신이 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유산이 되었고, 그 뒤로 아이에 대한 간절함이 더 커져 임신 시도를 여러 차례 했지만 매번 실패를 했다.

결국 난임병원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호르몬 검사, 나팔관 조영술 검사, 남편의 정자 검사 등등의 검사를 받았다.

 

난임의 원인

당시 30세 중후반이였던 남편과 나 둘 다 나이가 있었던 지라 전반적으로 좋지는 않았다. 이 후에도 다른 검사들을 통해 여러 문제들이 속숙들이 나왔다.

난소기능저하 AMH 수치가 1.31로, 난소 나이는 40세

높은 NK 수치

얇은 자궁내막두께

충격적이게도 제일 큰 요인은

양쪽 나팔관 막힘

 

선생님, 저.. 불과 그전 해에도 자연 임신 잘 되었는데요..

의사선생님의 말씀으로는 나팔관의 구멍은 엄청 얇아서 언제든 닫힐 수 있다고 한다.

 

결국 그렇게 시작된

아기 갖기 프로젝트!

 

과배란을 시작으로

7개의 난자 이식 채취하여

6개 수정- 5일 배양 1개, 3일 배양 5개로

총 6개의 수정된 배아 모두 동결할 수 있었다.

이 과배란의 과정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따로 글을 작성해 보도록 하겠다. 채취 이후 이식의 과정은 그때와 둘째를 위한 과정과 거의 같아 앞으로의 포스팅으로 한다.

채취 후, 3개월의 휴식기간을 가진 뒤 동결로 3일 배양 2개를 이식하였고, 그중 한 개가 착상이 잘 되었다. 그리고 임신 유지가 잘 되어서 정말 감사하게도 시험관 1차시도 6개월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난임 병원을 졸업했다.

그렇게하여 2023년 건강한 아가를 출산하였고, 지금 그 아이는 생후 13개월을 지나고 있다 :)

 

그리고, 나는 둘째를 갖길 원한다.

그래서, 소중한 배아들이 보관되어 있는 병원을 다시 찾았다.

생리 3일째 병원 첫 방문

2024. 3. 11

 

시험관의 모든 시작은 생리 2-3일째 난임병원에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초음파 검사로 자궁내막두께, 난포 확인 등 자궁의 상태를 확인하고, 피검사를 통해 호르몬 검사, 갑상선 수치 검사, 비타민D 검사 등 기본적인 검사를 진행한다.

사실, 이날까지만 하더라도 둘째를 정말 낳아야 할까 고민이 되던 상태였다. 솔직히 첫째 하나만 키우는 것도 상상 이상의 힘듦이었다. 이건 시험관 할 때 아팠던 시술들에 비하면 그저 다른 차원이었다.

그리고, 잊었던 시험관 시술의 고통들도 하나둘씩 새록새록 기억이 나는 것이 아닌가. 시술 기구들이 들어갈 때마다 불편함을 넘어선 아픔이 항상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약간의 불편함 정도만 있을 정도 라는데...ㅠㅠ 나의 자궁은 뒤쪽에 자리 잡고 있고, 거기까지 가는 길도 구불구불한지 정도가 심함이라, 늘 그 고통도 뒤따랐다.

그런 고민 끝에, 우선 병원 가서 초음파로 자궁 상태 보고 의사선생님과 상담이라도 우선해 보지 뭐. 하고 부담 없이 병원에 찾아간 것이, 결국 나는 자궁내막 두께를 키우는 프로기노바 처방전을 들고나오게 되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매일 보는 것이 난임 환자들이니 아주 쿨하게
 
"병원 오셨으니 진행하시는 거죠~?"

​"아 네... 네."

자궁내막 두께 키워주는 프로기노바

프로기노바란 약은 자궁내막을 두껍게 해주는 호르몬으로 아침, 점심, 저녁 하루에 세 번 약을 복용해야 한다. 깜빡하고 아침을 놓치면 점심에 두 알을, 아침 점심 둘 다 놓치면 저녁에 세 알을. 즉, 무조건 하루에 세 알은 먹어야 한다. 물론, 자궁 내막 상태에 따라 하루에 한 알을 복용하기도 한다.

첫째 때도 그랬지만, 자궁 내막 두께가 얇은 편이라고 진단받은 것이다. 이제는 무덤덤하다. 출산하고 나면 달라질까 싶었는데, 내 몸은 여전한가 보다. 나이가 더 들어서 바뀐 나이 시스템으로 39세. 그전으로 하면 40세. 노산이면 노산이니.. 그때보다 더 안 좋으면 안 좋아졌지 좋아지진 않았겠지.

그렇게 나는 프로기노바 하루 3알씩 복용하기로 하고, 일주일 뒤에 병원 방문이다.

병원 2차 방문

2024/3/18

자궁 두께와 난포가 자라고 언제 배란되는지 등을 틈틈이 체크하면서 언제 이식할지를 봐야 하기 때문에 시험관 진행이 시작되면 이식까지는 병원에 주기적으로 방문하게 된다.

보통 착상에 적합한 자궁내막 두께는 8-12mm 정도이다. 하지만, 프로기노바를 열심히 챙겨 먹었으나 이날 자궁내막 두께는 겨우 6mm. 그리하여 자궁내막을 키워주는 데포주사를 맞았다.  그리고, 첫 시험관 때 했었던 자궁내막 PRP (자가혈치료술) 진행 확정이다.

 


요약하자면,

 

시럼관 1차 2022년 3월시작하여 7월 임신 성공.

시험관 2차 2024년 3월 시작

  • 2024년 3월 11일 병원 1차방문: 생리 후 2-3일째 방문, 호르몬수치, 자궁상태등 검사
    • 검사비 및 진료비: 15,540원
    • 프로기노바 하루 3일 7일 치 처방비: 33,790원
  • 2024년 3월 18일 병원 2차 방문: 난포자라는 정도 및 자궁내막두께확인, 데포주사
    • 진료비 및 데포주사비: 21,21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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